<앵커>
해결 기미를 보였던 밀양 송전탑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 협의체가 송전탑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주민 대책위 측은 보고서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밀양 송전탑 문제 전문가 협의체가 40일 간의 활동을 마치고 국회에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결론은 주민들이 요구한 우회 송전과 선로 지중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송전탑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한국전력은 협의체를 출범시킬 당시 보고서를 수용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환익/한국전력공사 사장 : 국회에서 권고안을 채택 시 저희 한전은 적극 이행할 것이며, 실질적 보상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갈등 해결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주민 대책위은 야당과 주민이 추천한 위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한전의 주장만 베낀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계삼/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기술적 쟁점에 대해서 심도있게 논의를 해서 양측을 설득을 시키라는 취지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측 위원들이 정면으로 배신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민 대책위는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만들어 추가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한전 측이 거부했습니다.
내일(11일) 국회 산업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이 채택 저지 상경 집회를 하겠다고 공언해, 밀양 송전탑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다시 증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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