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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보조금 빼돌린 화물차 기사 407명 적발

<앵커>

정부의 유가보조금을 빼돌린 화물차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유량을 실제 금액보다 부풀리거나 아예 주유도 하지 않고 계산하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챙겼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주유소에 화물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운전자는 길 옆에 차를 세운 뒤 주유도 하지 않고 사무실에만 잠시 들렀다 나갑니다.

뒤이어 오는 다른 차량 운전자들 역시 주유에는 관심도 없는 모습입니다.

이들이 사무실에서 한 건 카드로 계산하고 돈을 챙기는 이른바 '카드깡'.

화물차에 나오는 정부의 유가보조금을 챙기기 위해 실제론 주유도 하지 않고 카드로 계산해 간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1년 7월부터 2년 동안 화물차 운전자 400여 명이 챙긴 돈만 4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화물차 운전자 : 어쩔 수 없이 생계비도 유지해야 하고 차도 고쳐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일들이….]

특히 이런 범행은 월 초나 월 말에 집중됐습니다.

[고혁수/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이거를 그냥 눈먼 돈이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월 말이 되면 이거를 마저 채워야지 하면서 집중적으로 이런 카드깡 수법으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주유소 업주 46살 권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화물차 기사 10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편취한 금액이 적은 화물차 기사 302명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에 통보해 반년 동안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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