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잉 777기', 샌프란시스코 가던 중 회항

<앵커>

아시아나 사고기와 동일 기종인 보잉 777기가 일본에서 회항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도쿄에서 샌프란시스코에 가던 길이었는데 기체 결함이 발견된 겁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9일) 새벽 0시 20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일본항공 보잉 777-200 ER 항공기가 태평양 상공에서 유압 장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출발지에서 360km나 떨어진 상공에서 기장은 회항을 결정했고, 비행기는 공중에서 연료를 소진한 뒤 4시간 뒤인 새벽 4시 10분쯤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기토사키/일본항공 홍보실 : 이륙한 지 30분 뒤에 유압이 떨어졌다는 경고등이 켜져서 회항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유압 장치에서 흘러나온 기름 때문에 활주로가 일시 폐쇄됐습니다.

탑승객과 승무원 249명을 태운 비행기는 오전 8시를 넘겨서야 다시 목적지를 향해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항공기는 이번에 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보잉사의 777-200 ER 기종.

지난해 3월, 하네다 공항에서 착륙 도중 기수를 올리다가 기체 뒷부분이 바닥에 부딪혀 파손된 것도 역시 보잉 777-200 ER이었습니다.

기체 결함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들어 유난히 이 기종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