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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새들의 낙원' 소매물도

거쳐가는 철새들과 살아가는 텃새들

여름 철새 취재를 위해 1박 2일간 머문 경남 통영의 소매물도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유명한 등대섬과 기암절벽도 훌륭했지만, 숲 속 조그만 오솔길과 그 속에 어우러진 산새들의 지저귐 또한 무척이나 평화로웠습니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일본과 동남아를 거친 여름 철새들이 소매물도에서 휴식을 취한 뒤 대매물도와 거제도를 거쳐 육지로 올라간다는군요. 몸집이 작은 여름 철새들에겐 소매물도가 중간 기착지인 셈인데요, 덕분에 철새와 텃새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독특한 생태계가 되었다고 하네요.

황로, 벌매, 황금새, 되지빠귀, 아비, 노랑머리할미새 등 좀처럼 보기 어려운 귀한 철새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멧새, 직박구리, 오목눈이 같은 텃새들도 자주 보였습니다.

새들을 촬영하기 위해 긴 시간 동안 카메라를 숨기고 나무 사이사이를 훑어보며 있었습니다만, 역시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새들이 나무들 사이로 깊숙이 숨어 잘 보이지도 않는데다가, 또 빠르기는 얼마나 빠른지요. 안되겠다싶어 같이 취재를 갔던 타사의 카메라 기자들과 함께 촬영한 새그림들을 서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기자들의 노고 덕분에 다양한 새들의 모습을 확보할 수 있었고, 촬영본 그 자체로 중요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올 휴가지에서 잠시라도 산새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배경음악은 옥상달빛의 'Dalmo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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