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브라질과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브라질 기자들을 만나 브라질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EU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벌인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전략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로 이루어진 메르코수르는 회원국이 독자적으로 역외국가와 무역협상을 벌이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은 자유무역협상에서 크게 뒤졌다.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1991년 메르코수르 출범 이후 브라질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는 지난 4월 브라질 정부가 올해 하반기 중 EU와 자유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의 하나로 EU와의 자유무역협상을 가동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상을 추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는 지난해 6월 콜롬비아, 페루,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8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유럽의회는 지난해 12월 EU-중남미 FTA를 승인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U, 브라질과 개별 FTA 협상 추진 시사
남미공동시장과 협상은 여전히 답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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