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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또 뛰었다" 화염을 뚫고 필사의 탈출

<앵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발생 사흘째입니다. 연기에 휩싸인 사고 현장의 필사적인 탈출상황을 담은 영상이 또 공개됐습니다.

먼저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체가 멈춰선 직후 공항 근처 호텔에서 촬영한 사고 현장 영상입니다. 이미 기체 오른편 앞부분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자 : 오, 너무 끔찍해.]

꼬리가 잘려나간 기체 뒷부분에서 승객 여럿이 급하게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쉬 다/탑승객 : (비행기 뒷부분에) 큰 구멍이 보였어요. 구멍으로 활주로와 땅바닥이 보였죠.]

곧이어 비행기 왼편에서는 비상 슬라이드 2개가 잇따라 펼쳐집니다. 승객들은 슬라이드를 타거나 뛰면서 쉴 새 없이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이렇게 승객들은 기체 왼편 슬라이드 2개와 꼬리 부분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체 오른편 출입문은 떨어져 나간 엔진 근처에 있어 닫혀 있었고, 앞쪽 슬라이드는 찢겨 있었습니다.

[조앤 헤이스-화이트/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 : 기내에 들어가 물과 거품으로 불을 끌 때도 안에 승객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윤혜/아시아나 항공 최선임 승무원 : 생각하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몸이 막 가서. 듣고 비상 탈출 실시하고 진행하고 이렇게 하면서….]

이렇게 승객들이 모두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8분 남짓. 착륙 과정에서 생긴 충격으로 기내 좌석이 찌그러져 탈출과 구조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화염과 공포 속에서 필사적으로 기체를 벗어난 승객들은 활주로 주변 안전지대에 도착한 뒤에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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