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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아픈 곳 늘어…사고 순간, 부상 줄이려면?

<앵커>

생존한 우리 탑승객들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요?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살펴야 하는 부분입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사고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항공기 사고 피해자 두 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족과 의료진의 보살핌으로 정신적으론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아픈 부위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에 몰랐던 부상부위가 뒤늦게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정옥윤/비행기 사고 부상자 어머니 : 그때 뛰어내릴 때 타박상을 입어서 여기 저기 멍이 많이 든 상태고요. 골반뼈도 많이 아프다고 하고, 다리 전체가 다 타박상이에요. 척추도 좀 많이 다친 상태고….]

항공기 사고 때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은 얼굴과 목, 팔, 다리입니다.

안전벨트로 묶여 있는 몸통과 달리 얼굴, 팔, 다리는 비행기 속도만큼 빨리 흔들리는데, 좌석이나 손잡이에 부딪히면 골절상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피해자의 경우에도 얼굴이 손잡이에 부딪혀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따라서 위기 순간에는 머리를 손잡이보다 숙이고 발을 모은 채 양손은 발목을 잡고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부상뿐 아니라 작은 부상까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김성환/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사고가 날 당시에는 굉장히 근육이라든지 주위의 조직들이 경직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심신도 굉장히 흥분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한 통증을 초기에 못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사고 일주일 정도 지난 뒤 충분히 안정된 다음에 몸 상태를 다시 점검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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