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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참여 면접관이 지인에게 채용관련 문의받아

대구과학관, 직원채용 규정 어긴 정황 속속 드러나 <br>합격자 미리 선정 후 면접점수 채점한 사실도 밝혀져

심사 참여 면접관이 지인에게 채용관련 문의받아
'직원채용 특혜 의혹'에 휩싸인 국립대구과학관 채용전형에 참여한 한 면접관이 심사 전 몇몇 지인으로부터 채용관련 문의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채용전형 전반에 걸쳐 내부규정을 어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특혜의혹에 대한 자체조사를 벌이는 대구시 감사관실 한 관계자는 "면접에 참여한 직원이 '면접심사 전 몇몇에게 채용관련 문의를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받았고 내용이 무엇인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과학관 내부 채용규칙에 따르면 채용전형에 참여하는 사람은 시험전형의 내용 등 직무와 관련한 일체의 사항을 다른사람에게 누설해서는 안된다.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1차)-면접(2차) 등으로만 직원을 뽑는 전형 특성상 외부입김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등의 이유에서다.

채용규정을 어긴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채용시험은 단계별로 '블라인드(Blind) 전형'을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대구과학관은 응시자들로부터 가족들의 직업·근무처·직책 등이 상세히 적힌 지원서류를 받은 다음 1차 서류심사를 벌였다.

또 면접관들은 응시자들의 나이, 학력, 경력사항 등을 요약한 자료를 미리 받은 상태에서 2차 면접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대구과학관이 합격자를 미리 선정해 놓은 상태에서 응시자별 면접점수를 채점하는 편법을 썼다는 진술도 나왔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채점표 없이 면접관들이 특정 응시자들을 우선 합격시킨 후 거기에 맞춰 면접에 참여한 모든 응시자들에게 면접점수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7일부터 직원채용을 실시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대구과학관의 경우 전체 합격자 24명 중 절반이 넘는 15명이 대구시 등 공무원(5명)·전·현직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 자녀(8명)·언론인 가족(2명) 등인 것으로 밝혀져 특혜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문제가 불거지자 대구시는 시비에 휘말린 직원 3명에 대해 직위해제 등 문책성 인사조치를 내렸다.

또 경찰은 의혹의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며, 오는 10일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사항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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