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분증 검사 안 해…청소년에게 술 파는 편의점

신분증 검사 안 해…청소년에게 술 파는 편의점
<앵커>

청소년에게 술 안팔겠다고 단단히 약속까지 하고는 나 몰라라 방치하는 대형 마트들, 얼마 전 고발해 드렸죠. 서울시가 조사해 보니 편의점들은 더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

19세 미만에게 술을 팔지 않는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잘 지켜질까?

서울시 시민 조사원인 고등학생이 편의점에 들어가 술을 고르고, 계산대 위에 올려놓습니다.

신분증 검사는 물론 나이도 묻지 않고 계산해줍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단속은 두려워하지만, 여전히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합니다.

[판매원 : (근데 저 친구 학생 같지 않나요?) 아… 그런가요? 걸리는데(단속되는데)….]

기업형 슈퍼마켓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적으로 나이 검사가 어렵다고 항변합니다.

[기업형 슈퍼마켓 판매원 : 학생인지 아닌지 모르죠. 신분증을 자꾸 요구하면 싫어하잖아요. 솔직히 얘기를 거의 못 해요. 그것도 실례더라고요.]

어젯밤 약 1시간 동안 미성년자 조사원이 사온 술들입니다.

캔 맥주 11병, 소주 8병을 사는 동안 아무런 제재가 없었습니다.

[김민성/서울시 시민조사원, 1995년생 : 그냥 주류를 들고가서 계산대에 올려놓기만 하면 바로 계산을 해주셔서 구매하는데 별로 어려움 같은 건 없었어요.]

서울시가 기업형 슈퍼마켓 200곳과 편의점 1천 곳을 조사한 결과, 기업형 슈퍼마켓은 43.5% 편의점은 55.2%가 청소년에게 술을 팔았습니다.

[김홍덕/서울시 건강정책팀장 : 실질적으로 물건(술)을 구매한 사람이 직접 신고할 수 없는 그런 청소년보호법상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술 사는 사람의 신분증 확인 의무를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미성년자의 술 구매를 억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춘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