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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최악의 유혈 사태 와중 한국인 '성지순례'

<앵커>

이집트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이집트엔 혼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태 와중에 한국인 성지 순례객들이 이집트를 여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루탄으로 뒤덮인 거리에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거리는 아수라장이 됐고, 놀란 여성들이 울부짖습니다.

군의 발포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51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친 최악의 유혈사태.

반군부 이슬람진영은 이번 사태를 '학살'로 규정했습니다.

[엘 하다드/무슬림 형제단 대변인 : 군과 경찰에 의해 사전에 계획된 공격입니다. 시위대는 평화적이었습니다.]

격앙된 이슬람 진영이 민중봉기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한국 성지순례객 30여 명이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를 여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나이 반도는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2월에도 한국 성지순례객들이 납치됐던 곳입니다.

[주이집트 대사관 관계자 : 발 달린 사람이 가는 걸 일일이 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여행 금지 구역은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유혈사태가 1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의 대부분을 여전히 여행 유의 국가 수준으로 분류하면서 우리 외교부가 재외국민 안전에 소홀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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