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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건설 불가피"…주민 갈등 재점화

<앵커>

밀양 송전탑 문제를 논의해 온 전문가 협의체가 송전탑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주민들은 반발했습니다.

장선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말 밀양 송전탑 공사가 중단된 뒤 40일 동안 활동해온 전문가 협의체가 국회에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주민들이 요구한 우회 송전과 선로 지중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송전탑 건설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게 보고서 결론입니다.

위원 9명 가운데 야당과 주민들이 추천한 3명을 제외한 6명의 의견이 반영됐습니다.

한전 측은 협의체 권고에 따르기로 약속한 만큼 국회가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환익/한국전력공사 사장 : 국회에서 권고안 채택 시 저희 한전은 적극 이행할 것이며, 실질적인 보상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서 밀양 갈등 문제 해결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러나 주민 대책위는 한전의 주장을 그대로 베낀 보고서라며 반발했습니다.

[이계삼/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기술적 쟁점에 대해서 심도있게 논의를 해서 양측을 다 설득을 시키라는 취지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전력 측 위원들이 정면으로 배신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만들어 추가논의를 하자는 주민들 제안은 한전 측이 거부했습니다.

국회 산업위는 모레(11일)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지역 주민들이 집회 등을 통해 채택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갈등이 다시 증폭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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