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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가라앉자 시커먼 연기…가까스로 막은 재앙

<앵커>

지금도 보셨지만, 인명피해를 그나마 최소화 할 수 있었던 데는 승무원들의 기민한 대응과 구조대들의 구조노력에 더해서 발빠른 화재 진압이 역할을 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착륙 사고가 일어난 지 20초 후 기체는 활주로 옆에 멈춰섰습니다.

주변에 피어오른 흙먼지가 가라앉자 기체 오른편 앞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아오릅니다.

[크리시/샌프란시스코 소방대 : 2번 엔진에서 불이 보였고요, 동체 아래쪽에서도 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날개에서 떨어져 나간 오른편 엔진이 기체 앞부분으로 밀려간 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곧바로 기체 앞부분 진화에 나섭니다.

[서상쾌/인천국제공항공사 안전소방팀 부장 : 엔진 쪽부터 화재 진압을 합니다. 엔진 쪽은 유류폭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승객이 기체에 남아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화재 진압은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기체 오른편 앞부분 불길을 잡는 동안 반대편 비상구에서 승객들의 탈출이 시작됩니다.

기체 반대편이 있는 소방대는 승객이 모두 탈출한 뒤까지 기다렸습니다.

승객들의 탈출과 구조가 끝난 뒤부터 본격적인 화재 진압이 이뤄졌습니다.

검은 연기 사이로 처음으로 붉은 색 불길이 보이면서 불길이 거세지자 소방대는 쉴 새 없이 특수거품을 발사합니다.

[서상쾌/인천국제공항공사 안전소방팀 부장 : 항공기 화재 진압은 보통 유류 화재가 나기 때문에 물이 아닌 소화 거품을 사용합니다.]

화염은 결국 동체 윗부분을 절반 가량 태우고서 사고 발생 20분 뒤에야 잡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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