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칼렛 핌퍼넬’로 돌아온 배우 바다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바다는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 이후 1년 간 공백기를 가진 이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무대에 다시 섰다.
바다는 국내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에서 마그리트 역을 소화할 예정. 프랑스 인기 가수 마그리트는 영국 신사 퍼시와 불꽃 같은 사랑에 빠지는 정열적이지만 아픔이 많은 여인이다.
9일 오후 1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프레스콜 무대에 오른 바다는 이 뮤지컬의 오프닝 무대인 ‘스토리 북’(Story Book)이라는 곡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17세기 프랑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화려한 의상을 입은 바다는 새장에 갇힌 인기 가수의 황홀한 피날레 무대를 보여줬다.
바다는 “SES 이후 뮤지컬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말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바다는 “가능성, 다양성, 지속성에 대해서 늘 고민해왔는데, 최근에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서 행복하다.”면서 “무대에 설 때만큼은 열정적으로 변한다. 다른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에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스칼렛 핌퍼넬’에서 바다는 프랑스 여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직접 프랑스어로 노래를 부른다. 이를 위해서 바다는 아주 특별한 노력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는 “초등학생처럼 들리는 가사를 한땀한땀 한글로 적었다. 프랑스 친구들에게 발음을 하나씩 체크했더니 처음에는 발음이 정말 좋았다. 그런데 무대에 올라가면 생각보다 발음이 좋지 않아서 아쉽다. 연습하면서 프랑스어 공부도 조금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스칼렛 핌퍼넬’은 바로네스 오르치의 고전소설이 원작으로 한다. ‘지킬앤 하이드’, ‘스팸어릿’ 등을 연출한 연출가 데이빗 스완과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된 ‘스칼렛 핌퍼넬’은 16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프레스콜에는 퍼시·스칼렛 핌퍼넬 역의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이, 마그리트 역의 바다, 김선영이, 쇼블랑 역의 양준모, 에녹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스칼렛 핌퍼넬’은 오는 9월 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