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관광 가이드가 지정된 상점에서 물품 구매를 거부하는 관광객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버스 안에서 한 남자가 손에 과일칼을 들고 다른 승객들을 향해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이 지난 3일 베이징 1일 관광버스 안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 공개자는 관광버스가 사건 당일 만리장성 등 베이징의 관광명소를 돌며 무려 6곳의 상점에 들렀고 관광객들은 구운오리와 과일절임 등을 사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상점에서 관광객들의 물품 구매가 저조하자 버스 운전기사는 출발을 거부했고 가이드는 관광객들에게 욕을 하며 흉기 난동을 부렸다는 것입니다.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자 베이징시 관광·공안 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 공개자가 인터넷에 올린 관광버스의 번호를 조회한 결과 정식 관광버스로 등록된 차량이 아닌 한 초등학교 버스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버스의 전용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불법 관광버스 업자가 번호판을 위조했거나 영상을 올린 이가 번호를 잘못 기억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건 목격자의 추가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소득 수준 향상으로 관광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무허가 관광·운수업자들의 사기와 횡포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관광 당국은 관광버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허가를 받지 않은 버스로 불법 1일 관광 영업을 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광가이드 흉기 난동…당국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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