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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카고서 독립기념일 연휴 총기사고로 12명 사망

미 시카고서 독립기념일 연휴 총기사고로 12명 사망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시카고에서 총 40여건의 총격사건이 발생, 12명이 숨지고 최소 6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는 "지난 나흘간 대부분의 시카고 시민이 '자유의 땅'에서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며 긴 연휴를 즐긴 사이 일부 주민들은 '킬링 필드'에서 시련을 겪어야 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가장 어린 희생자는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지역에 사는 5세 제이든 도널드이다.

도널드는 4일 저녁 용의자 대럴 챔버스가 성인 남성 2인에게 총격을 가한 현장에서 오발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그외 7세 크리스천 라일스도 남부 캐덤의 한 공원에서 목에 총탄이 스치는 아찔한 사고를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번에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사고는 6일 오후 6시께 일어났다.

시카고 경찰은 도심 서부외곽 가필드파크 지역의 골목 어귀에 한 무리가 서 있을 때 신원불명의 남성이 미니밴을 타고 나타나 8명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피해자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7일 밤 8시10분께에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말다툼을 벌이다가 집주인이 꺼내 든 총에 5명이 맞았으며 이 중 1명은 여러 발의 총알을 맞아 중태에 빠졌다.

시카고 경찰은 "이같은 현상은 범죄조직간의 만성적 갈등, 화창한 날씨, 총기 접근 용이성, 신고 기피, 보복 행위 반복으로 피해자와 가해자 구분 모호 등 복합적 요소가 빚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고는 대부분 흑인 밀집지역인 시카고 남부와 히스패닉계가 모여 사는 서부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특히 이번 총기사고의 40%가 발생한 시카고 서부 오스틴과 가피드파크 지구는 시카고 시 총 면적 590㎢의 3.7%인 22㎢에 불과하다.

도심에서는 사고가 없었고 백인 다수 거주지인 북쪽 동네에서 발생한 사건은 단 1건이었다.

시카고 경찰은 "금년 들어 발생한 시카고 살인사건 건수는 총 2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5건에 비해 줄어든 숫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높은 총기사고율을 지적하면서 "시카고 경찰의 범죄 대응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낮에도 총기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데 시카고 경찰은 오후 7시 이전까지 범죄율이 높은 지역의 순찰을 시작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로버트 피오레티 시카고 시의원은 "람 이매뉴얼 시장이 은퇴한 경찰을 대체할 인력을 충분히 고용하지 않고 있다"며 "치안정책 실패가 원인이다.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경찰을 거리에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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