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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찰, 달라이 라마 생일 경축 군중에 발포

中 경찰, 달라이 라마 생일 경축 군중에 발포
중국 무장경찰이 지난 6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78회 생일 경축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이 행사에 참가하려던 티베트인 군중을 향해 총격을 가해 최소한 8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이 8일 보도했다.

방송들은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수 백명의 경찰이 쓰촨성 간쯔(甘孜) 티베트족 자치주 다오푸(道孚)현의 성지(聖地)에 오르려던 1천여명의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총을 쏘고 최루탄도 발사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이 인근 사원들의 승려와 여승인 군중은 달라이 라마 생일을 경축하기 위해 산 중턱의 성지로 향하다 변을 당했다.

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중국의 강압 통치에 항의해 분신한 여승 아니 팔덴 초에초의 동생인 승려 장춥 도르제가 포함됐다.

다른 두 명은 머리에 총탄을 맞아 중태라고 방송들은 전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무장경찰은 행사 참가자들이 타고 가던 승용차를 세우고 차량 문과 유리창을 부쉈으며 군중에게 돌을 던지고 구타하기도 했다고 정치범으로 복역했던 티베트인 망명객 롭상 징파가 현지 주민들의 말을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발포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사찰 링차오스(靈雀寺)를 비롯한 다오푸 일대에 경비가 삼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달라이 라마 숭배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이날 중국내 티베트인 집단 거주 지역 전역에서 달라이 라마 생일 경축 행사를 엄격히 단속했다.

이에 따라 달라이 라마의 출생지인 칭하이(靑海)성을 비롯한 티베트족 거주지 주민들은 대부분이 집이나 사원에서 그의 생일을 조용히 축하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티베트인 거주 지역인 칭하이성과 쓰촨성에서 승려들이 공개적으로 달라이 라마를 '정치적' 인물이 아닌 종교 지도자로 숭상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도돼 중국 당국의 티베트 정책 변화 여부가 주목됐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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