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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뼈 부상 몰랐다"…직업정신이 부른 투혼

<앵커>

승객 구조에 앞장섰던 최고참 승무원은 몸을 다쳐 앉기 힘들다면서 서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사고 당시엔 머리가 명료해지고,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동료 부축을 받으며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이윤혜 씨.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개 장소에 나타난 사고기 승무원인 이 씨는 착륙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이윤혜/아시아나 항공 최선임 승무원 : 저희가 일반적으로 했던 그런 렌딩이 아니라, 하드렌딩 수준을 약간 넘어었거든요. '일반적이진 않다'라고 느꼈습니다.]

악몽 같았던 항공기의 요동이 끝나고 멈춰서자, 비상구를 열고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부상 손님을 모시면서 두 번째 도어까지 다시 갔거든요? 그때 10번 HJK 좌석 쪽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사고 과정에서 꼬리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는 이 씨는 의자가 마련돼 있었지만 회견 내내 서서 질문을 받고 답했습니다.

생사가 오가는 순간 자신을 지배한 것은 직업정신이었습니다.

[머리가 굉장히 명료해지면서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해야되는지 계획이 서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하고 하는 게 아니라 몸이 막 가서….]

이 씨와 동료 승무원들의 헌신적 노력에 현지 언론과 소방당국도 감동했습니다.

[조앤 헤이스화이트/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 : 많은 남자와 여자들을 비행기 밖으로 구출하는 데 힘을 모았고, 생명을 구함으로써 놀라운 팀워크를 보여줬습니다.]

승무원들의 투철한 직업의식은 위기의 순간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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