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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에 엇갈린 반응

WSJ "한국의 실수"…FT·BBC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

해외언론,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에 엇갈린 반응
해외 언론이 한국과 북한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한국의 개성 실수'(South Korea's Kaesong Blunder)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이 북한 독재자를 위한 현금 공급처를 다시 여는데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한국이 북한에 구명 밧줄을 던져줬다"면서 "한국이 공단을 폐쇄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햇볕정책 최악의 실수 중 하나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매년 9천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정권 생존에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유엔 차원의 첫 북한 인권 조사기구인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시점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로 북한에 자금을 주는 것은 역사의 엄정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WSJ는 지난 4월 북한이 공단의 조업을 중단했을 때에도 사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정권 유지에 악용되는 개성공단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의 BBC 방송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한 회담이 제한된 주제에 관한 것이었지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 더 큰 문제를 논의할 길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가 한국과 북한의 손상된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 정부는 공단 재가동을 요구하는 기업의 압력에 시달렸고 북한으로서는 공단이 주요 현금 공급원이었다는 점에서 개성공단이 남북한 모두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와 관련해 "가동중단 등의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마련돼야 공단의 재가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개성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국과 북한은 오는 10일 개성공단에서 가동중단 사태 재발 방지 문제 등 공단 정상 정상화를 위한 후속 회담을 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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