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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내부고발자 변호사방에 '이상한 도둑'

"귀금속 놔두고 PC만 훔쳐가" 국무부 비위폭로 관련 의혹

미국 정부 내부고발자 변호사방에 '이상한 도둑'
미국 국무부 소속 외교관들의 해외 성추문 등을 폭로한 전직 직원의 변호사 사무실에 '이상한 도둑'이 들었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지난 주말 텍사스주(州) 댈러스의 로펌인 '슐먼 앤드 매티어스'의 사무실에 도둑이 침입, 캐비닛을 뒤지고 컴퓨터 3대를 훔쳐 달아났다.

이 로펌은 미국의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직원들의 성범죄, 마약거래 등 비위 사실을 폭로한 전직 국무부 감사관실 조사관 오렐리아 페데니슨을 변호하고 있는 곳이다.

페데니슨은 국무부가 이런 비위 사실을 파악하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을 내놔 파문을 일으켰으며, 국무부는 이를 부인했었다.

댈러스 지역방송이 입수한 감시카메라 화면에 따르면 도둑은 이 변호사 사무실에 있던 실버바(은괴), 비디오 장비 등 귀중품은 모두 놔둔 채 컴퓨터만 훔쳐갔으며, 고층 빌딩에 입주한 수많은 사무실 가운데 유일하게 이곳에만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리 슐먼 변호사는 "말도 안되고, 이상하고, 수상쩍은 상황"이라면서 "돈이 아니라 정보를 찾으려는 사람의 소행임에 틀림없다"며 페데니슨 사건과의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다만 국무부가 개입했다기보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자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슐먼 변호사는 페데니슨이 국무부 비위 은폐 사실을 폭로한 이후 국무부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가 변호사 사무실 침입에 관련돼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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