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안철수 "국정원 자체 개혁은 한계가 있다"

<앵커>

하지만 야권은 국정원 스스로 개혁하라는 말은 개혁하지 말라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개혁을 하려면 국가정보원장부터 해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개혁을 촉구한 것을 일단 환영하면서도, 국정원 스스로 개혁하도록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정원에 사이버 테러 대응 총괄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일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김관영/민주당 대변인 : 정치개입을 일삼아온 국정원의 과거 행적에 비춰 볼 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 되어 매우 부적절합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 "2007년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감행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지 않고 국정원 개혁이 가능하냐"고 비판했습니다.

국정원 개혁 토론회를 주최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남재준 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면서 국정원을 정파의 도구로 타락시킨 책임은 여야 모두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안기부에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핍박을 받았으면서 집권 후에는 국정원이 물어다주는 달콤한 정보의 유혹에 넘어간 것 아닌지 짚어봐야 합니다.]

안 의원은 "개혁 대상인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개혁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임우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