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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손가락 부러뜨려 보험금 20억 '꿀꺽'

<앵커>

자기들끼리 짜고 손가락을 일부러 부러뜨려서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무더기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70살 이 모 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김 모 씨 등 3명과 함께 건설 현장을 돌며 손가락을 고의로 부러뜨리면 큰돈을 만질 수 있다며 공사현장 인부와 노숙자들을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수술받고 완치된다는 얘기도 잊지 않았습니다.

건설현장에 인부로 취업시켜 서로 역할을 분담한 뒤 자해 사기 행각을 벌였고, 목격자를 내세워 작업 중에 다친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이처럼 미리 준비한 기계 틀에 손을 올려놓고 일부러 손가락을 부러뜨렸으며 통증을 감내하기 위해 마취제까지 이용했습니다.

지난 2008년 4월부터 30차례에 걸쳐 받아 챙긴 보험금은 20억여 원.

[박윤해/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 돈만 된다면 자신의 신체를 훼손시켜서라도 범행을 저지르는 등 범행수법이 치밀하고 지능적인 범죄로 확인됐습니다.]

일당은 범행에 가담한 근로자들과 보험금을 절반씩 나눠 가졌습니다.

하지만, 손가락을 자해한 근로자들은 대부분 후유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범행을 주도한 이 씨와 현장 인부 등 20명을 구속하고 공범 2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덕래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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