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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화상 경마장…지역 주민들 반발

<앵커>

중계를 통해서 경마를 즐기는 화상 경마장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게 들어선다는 지역마다 주민간 갈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마장에 가지 않아도 중계 화면을 보며 돈을 걸고 경마를 즐길 수 있는 곳.

장외 마권발매소, 일명 화상 경마장입니다.

경기가 벌어지는 주말이면 인파가 몰려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 화상 경마장의 이전과 신설을 두고 해당 지역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서울 용산의 화상 경마장은 시설 개선을 이유로 두 달 뒤  용산구내 다른 데로 이사할 예정이지만 이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중·고등학교에서 200여 m 떨어진 곳에 사행성 시설이 들어서면 교육 환경을 크게 해친다는 이유입니다.

[정방/주민대책위원회 대표 : 건너편에서 아이들이 자율학습 끝내고 버스를 다니고요, 도박은 범죄인데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을 가르쳐 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마사회는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이전 계획은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김삼두/한국마사회 장외기획팀장 : 지역민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시설로 됐으면 좋겠고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거든요.]

전국의 화상 경마장은 모두 30곳.

세수확보나 지방경기 활성화를 위해 화상경마장 신설이나 이전을 원하는 쪽과 생활환경을 해친다며 반대하는 쪽이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나 이해단체의 의견을 좀 더 정밀하게 수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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