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산 정상에는 작지만 특별한 토양층이 있습니다. 그런데 훼손이 심각해서 점점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북한산 정상 백운대입니다.
널찍한 바위는 등산객들에게 최고의 쉼터입니다.
[박인숙/서울 구의동 : 경치가 좋고 그러니까 여기서 그냥 밥도 먹고 많이들 그러죠.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바위 위에 군데군데 풀과 나무가 자라는 특별한 토양층도 있습니다.
깊이는 10에서 60cm로 얕지만, 1cm 쌓이는 데 200년.
하지만 잦아지는 집중 호우와 등산객들의 훼손으로 토양층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불과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여기도 암반 위에 토양들이 많이 있어서 이런 초본류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여기도 사람들이….]
털개회나무, 금마타리 등 고산 식물들이 뿌리내리기도, 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백운대를 시작으로 문수봉과 족두봉 등 주요 봉우리의 토양층 보호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