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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 앞부분 왜 들려있었나?…의문의 착륙

<앵커>

사고 원인 분석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진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왜 항공기 앞부분이 들린 채 착륙했을까요?

기계 탓인지, 사람 탓인지 권지윤 기자가 여러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활주로 사진입니다.

제방에서 300m 떨어진 지점부터 그동안 착륙한 항공기들의 바퀴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정상 착륙을 위해선 항공기 앞이 살짝 들린 거의 수평에 가까운 상태에서 이착륙 지점에 내려와야 됩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비행기 앞부분은 상당히 들려 있었다는 게 목격자들 진술입니다.

그렇다면 왜 동체 앞부분이 들렸을까.

착륙을 위해 엔진 출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정상 착륙 지점에 도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기 추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력이 낮아지면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기장은 기수를 들어서 항공기가 뜨는 힘을 좀 더 발생시킵니다.

이런 방식으로 고도를 유지하면서 하강하려 했는데, 정상 착륙 지점에 도달 못하고 꼬리 부분이 제방에 부딪히면서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계 결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착륙 전까지 기계 결함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나 관제탑과의 교신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종 미숙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사고기 조종사들이 비행시간이 1만 시간이 넘는 베테랑 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밖에 기내에 이상 조짐이 있었지만, 조종사들이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의문에 쌓인 충돌사고의 원인은 블랙박스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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