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예쁘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요? 뭐든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들의 마음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아이만을 위해 편법을 쓴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다른 아이들의 기회를 빼앗는 폭력이 될 겁니다. 그래서 교육은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은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현실도 그럴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른바 귀족학교라고 불리는 국제중학교의 비리를 파헤치면서 우리 교육의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우리가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그 실체를 바라보지는 못했던 국제중학교의 비리를 공개했습니다. 사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죠. 제 아무리 양극화가 이 시대의 문제라고는 하나 심지어 교육 분야에서까지 이를 확인한다는 건 대단히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의 기회가 오히려 부유층 아이들을 위한 편법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건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부모들과 돈이 된다면 교육으로도 장사를 할 수 있다는 학교는 이제 썩을 대로 썩은 우리네 교육의 문제를 아프게 말해줍니다.
하지만 교육은 한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는 점에서 그 어떤 범죄보다 더 악랄한 법이죠. 그리고 그 한 아이의 미래가 우리 전체의 미래일 수 있습니다. 교육이 장사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들 1%도 되지 않는 상류층들은 사실상 사회를 움직이는 권력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인 셈입니다.
비뚤어진 부모의 욕심으로 설령 출세의 KTX라 불리는 이런 귀족학교에 들어간다고 해도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학교에서아이들이 도대체 뭘 배울 수 있겠습니까.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그 아이의 미래이자 그 나라의 미래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은 어쩌면 교육이 가르쳐야할 가장 큰 덕목일 것입니다.
혼자만 잘 살면 그만이라고 가르치는 학교에서 또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꿈은 짓밟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학교에서 더 이상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내 아이의 미래가 태어날 때부터 빈부의 차이로 결정된다면, 얼마나 허탈하고 화나는 일일까요. 아마도 이를 가만히 두고 볼 부모는 없을 겁니다.
국제중학교 비리가 말해주듯이, 우리 교육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불편한 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건 어쩌면 그 현실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비참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제 불편해도 이 진실을 바라보고 어떤 변화를 촉구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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