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한 뒤 도피중인 전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어제(6일)까지 망명지 제공을 약속한 베네수엘라 정부와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이 어제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스노든이 우리와 접촉하지 않았다"며 "그의 망명 희망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스노든이 망명 신청을 한 21개 국가 가운데 중미 국가 니카라과와 함께 가장 먼저 망명지 제공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 정상이자 정부 수반으로서 젊은 미국인 스노든이 미국의 추적을 피해 볼리바르와 차베스의 나라에 올 수 있도록 인도적 망명지를 제안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시몬 볼리바르는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남미 국가들을 해방시킨 독립 영웅이며, 우고 차베스는 지난 3월 암투병 끝에 사망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남미의 대표적 반미 지도자입니다.
어제는 또 다른 남미 국가 볼리비아도 스노든에게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의 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했던 국가들 가운데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재까지 그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나라는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볼리비아 등 3개국입니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베네수엘라가 스노든 수용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알렉세이 푸슈코프는 "베네수엘라가 스노든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 것이 정치적 망명을 허용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가안보국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뒤 홍콩에 은신하다 지난달 23일 러시아로 피신한 스노든은 오늘 현재 15일째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여권을 말소해 신분증이 없어진데다 그동안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나라가 나타나지 않아 공항에서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SBS 시청자 제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관련 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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