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가 7일(현지시간) 30일째 입원한 가운데 그의 장손 만들라(39)의 부족 지도자 자격이 그가 속한 부족 왕에 의해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즈웰리반지 달린뎨보 템부족 왕은 이날 만들라를 부족의 모든 직위에서 축출했다고 말한 것으로 SABC 인터넷판이 전했다. 달린뎨보 왕은 만들라와 만델라 장녀 마카지웨(60) 등 가족 간의 불화 탓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티프레스 등 다른 언론에서는 달린뎨보 왕이 만들라를 축출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다르게 보도했다. 만델라가 속한 마디바 가문은 템부족의 한 지파이다.
만들라는 그러나 달린뎨보의 그런 언급이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고 SABC는 덧붙였다. 만들라는 달린뎨보왕이 관습법에 따른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고서는 그런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스턴케이프주(州) 부족지도자의회의 징기사 보퀘 사무총장은 부족왕은 지방자치단체에 특정인의 추장직 박탈을 위한 제안을 할 수 있을 뿐이라고 시티프레스에 설명했다.
만들라는 만델라 생전에 숨진 세 자녀의 유해를 지난 2011년 쿠누에서 음베조로 이장했다가 마카지웨 등이 유해를 다시 쿠누로 옮겨야 한다며 만들라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내 승소했다.
이에 따라 마카지웨 등은 만델라 세 자녀 유해를 지난 4일 다시 쿠누로 이장했다. 만델라는 음베조에서 태어났으나 약 30㎞ 떨어진 쿠누로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이주했다.
만들라는 그러나 문제의 법원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델라가 입원한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심장병원에는 휴일을 맞아 목사와 신도들이 병원 앞에서 만델라 쾌유를 비는 등 그의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프리토리아에서 약 350㎞ 떨어진 노스웨스트주 마히켕에 거주하는 헨드릭 메칠렝 등 6명은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해 병원 앞을 찾았다.
메칠렝은 "만델라는 우리나라를 해방하기 위해 많은 날을 감옥에서 보냈다"며 그의 건강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히켕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 뉴스통신 사파(SAPA)는 전했다.
만델라는 지난 6월 8일 폐 감염증이 재발해 입원했다. 6월 23일 밤부터는 위독한 상태로 악화됐지만 같은 달 27일부터 "위독하지만 안정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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