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NLL(북방한계선) 문제를 핵심으로 하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를 놓고 '강온' 분리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서는 한치의 물러섬 없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혐의로 고발된 김 현·진선미 의원을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에서 배제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그러나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 여부에 대한 공세는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정상회담 관련 자료에 대한 민주당과의 열람·공개 합의를 전후로 다소 유연해진 모습이다.
NLL 수호에 대한 여야의 공동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한 황우여 대표의 언급이 대표적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26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처음으로 NLL 관련 여야 공동선언을 주장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지난 1일 잇따라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황 대표의 이런 언급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NLL 대화록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7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열람 후 여야가 공동으로 NLL 수호의지를 담은 보고서를 공동으로 채택해 출구전략을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는 지난 4일의 언급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기류는 NLL 논란으로 야당에 일정 정도 타격을 줬다는 판단과 함께 더 논란을 벌여봐야 집권여당으로서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여당으로서 부담스러운 것은 NLL 논란이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 내부에서 "노무현(전 대통령) 미워서 벌이는 당신들의 행동이 당신들이 지키려고 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히려 타격이 됨을 깨닫기 바란다"(하태경 의원)라는 '돌직구'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만 봐서도 그렇다.
그러나 민주당이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 등을 제시하며 새누리당 김무성·정문헌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 등을 고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새누리당이 '퇴로찾기'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 "현 단계에서 출구전략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김재원 전략본부장)는 주장은 당내 강경론은 대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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