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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도 "스노든 망명 허용하겠다"

볼리비아 대통령도 "스노든 망명 허용하겠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미국 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해 '국제적 도망자'가 된 에드워드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하면 허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볼리비아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에 이어 남미국가로는 세 번째로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이 전혀 두렵지 않다"면서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다면, 기꺼이 망명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의 환승 구역에 14일째 머물러 있는 스노든이 다른 나라로 입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남미 3개국이 망명 허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러시아를 떠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 직원인 스노든은 지난주 앞서 망명을 신청한 21개 나라로부터 거부를 당한 상탭니다.

스노든을 지지하는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나라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채 스노든을 위해 다른 6개 국가에 추가로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5일 "스노든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망명을 허용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또 같은 날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도 "상황이 허락된다면 우리는 기꺼이 스노든을 받아들이고 그의 망명을 허용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볼리비아 등의 망명 허용 방침은 일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스수출국 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던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영공 통과를 거부한 데 대해 남미국가연합이 공동대응하기로 결의한 직후 나왔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은 스노든이 탑승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영공 통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프랑스 등이 영공 통과를 거부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비난하며 자국 주재 미 대사관의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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