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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추가 충돌 우려…'피의 금요일' 사망자 36명

부상자도 1천138명 달해…시나이반도에서는 콥트 성직자 총살돼

이집트 추가 충돌 우려…'피의 금요일' 사망자 36명
이집트 군부에 축출당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6일(현지시간) 전역에서 군부 반대, 무르시 복귀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충돌 우려가 제기된다.

이집트 응급구조대 당국은 무르시 찬반 세력이 격렬한 투석전과 총격전을 벌인 '피의 금요일' 하루에 숨진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이집트 전역에서 발생한 양측의 충돌로 부상자도 1천138명에 달한다고 응급구조대 당국자는 전했다.

사망자는 제2의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서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 카이로 7명, 동북부 시나이 반도 6명, 서부도시 이스마일리아 4명 등이다.

전날 카이로에서는 무르시 지지층인 무슬림형제단 조직원들이 자동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목격됐다.

카이로 시민 칼레드 타우픽씨는 "충돌은 5일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며 "그들(무슬림형제단)의 총알은 떨어질 줄 몰랐고 우리를 테러하려는 것 같았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그가 사는 카이로 마니알 지역에서 숨진 10명 가운데 6명은 머리에 총탄 1발만 맞았으며 이슬람 사원 지붕에 저격수들이 배치됐다고 증언했다.

당시 충돌은 무슬림형제단 등 무르시 지지세력들이 타흐리르 광장으로 행진하는 것을 마니알 주민들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카이로의 알 아이니 병원 의사는 "부상자 상당수는 자동소총의 총격에 따른 것"이라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집트 군인이 전날 밤 11시께 타흐리르 광장에서 유혈 충돌 사태를 보도하던 CNN의 카메라를 빼앗아 리포트가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다.

이날 동북부 시나이반도의 알 아리쉬에서는 콥트교 신부가 이슬람 무장 세력의 총격으로 숨졌다.

이는 무르시 축출 이후 처음으로 이슬람과 기독교 간 충돌에 따른 첫 사망 사건이다.

이런 가운데 무르시를 지지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은 이날 카이로에서 또다시 무르시 복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슬람주의자 연합은 성명에서 "우리의 대규모 시위는 군사 쿠데타가 철회되고 정당성을 갖춘 무르시 대통령이 복귀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무르시 퇴진 운동을 전개해 온 '타마로드'(반란)도 이날 무르시 반대파들에게 다시 한번 거리로 나와 줄 것을 촉구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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