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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정현, 7일 윔블던 주니어 정상 도전

<앵커>

17살 소년이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쓸 기세입니다. 최고 권위의 윔블던에서 우리 정현 선수가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올라서 내일(7일)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현은 준결승에서 자신보다 주니어 랭킹이 11계단 높은 독일 마르테레르와 맞붙었습니다.

강서브에 밀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코트 구석 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샷과 끈질긴 수비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강서브를 잘 받아낸 뒤 재치있게 득점으로 연결했고 실점 위기에서 절묘한 로빙샷으로 허를 찔렀습니다.

심한 약시 때문에 경기 때도 안경을 착용해야하는 불편함 속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정현은 2대 1,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윔블던 주니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정현 :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지더라도 포기 안 한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그게 잘 풀려서 이긴 것 같아요.]

16강전에서 랭킹 1위 선수를 꺾는 등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오른 정현은 내일 밤 랭킹 7위인 이탈리아의 퀸치를 상대로 대망의 우승에 도전합니다.

[마지막 경기 하나 남았고, 온 힘을 쏟아부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려고요.]

지난 1994년 윔블던 때 전미라가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우리 선수 3명이 메이저대회 결승까지 올랐지만 아무도 우승까지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오른 17살 소년이 꿈의 무대 윔블던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지 이제 마지막 승부만 남았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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