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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마셨다" 끝까지 오리발…음주 단속 추태

<앵커>

휴가철을 앞두고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 단속을 벌였습니다. 사전 예고도 했지만 적발된 운전자들이 많았고, 변명과 추태도 여전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6일) 새벽까지 이어진 음주 운전 단속 현장.

적발된 여성이 술을 안 마셨다고 계속 우깁니다.

[여성 음주 운전자 : 아, 그게 아니라 술을 안 마셨으니까….]

경찰도 거듭 감지기를 들이대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이 넘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잡아뗍니다.

[술 드신 거 아니세요?]

[아뇨, 안 마셨어요.]

적발되면 조금밖에 안 마셨다며 감지기 탓을 하는 사람들도 태반입니다.

[남성 음주 운전자 : 이거 막걸리 냄새예요. 참…. 아이고, 이건 감지기가 좀 (문제가)….]

[남성 음주 운전자 : 밥 먹으면서 마신 건데… (술을 얼마나 드셨어요?) 전 딱 석 잔 마셨거든요.]

음주 사실을 깔끔하게 인정하는 솔직한 운전자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선처는 없습니다.

[남성 음주 운전자 : 소주 한 병, 맥주 한 병 마셨습니다. 어차피 제 잘못이니까요.]

어젯밤 10시부터 3시간 동안 전국에서 적발된 음주 운전자는 모두 1,086명.

지난해에만 817명이 음주 운전 사고로 숨지는 등 음주 교통사고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오/강남경찰서 교통과 순찰팀장 : 분명히 술을 마셔서 감지가 되는데도 술을 안 마셨다고 오리발을 내는 사람도 많고, 봐달라는 사람도 많고.]

경찰은 여름 휴가철인 8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유흥가와 식당가 주변에서 집중 음주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승태,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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