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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6배를 버텨라…전투기 조종사 한계 도전

<앵커>

전투기 조종사들은 중력의 6배, 심하면 9배의 압력까지도 견뎌야 합니다. 이 정도면 몸에 피가 잘 돌지 않고, 의식이 혼미해집니다.

이종훈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전투기가 서서히 속도를 내고 지구 중력의 6배에 해당하는 가속도가 붙자, 호흡이 가빠지고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박정호 대위/공군 제1전투 비행단 : 그날의 컨디션이나 제 몸 상태라든지 이런 것들이 할 때마다 매번 다르기 때문에 매번 긴장하는 것 같습니다..]

극한의 중력을 견뎌내는 훈련시간은 20초, 하지만, 그 짧은 시간이 조종사들에게는 영원처럼 느껴집니다.

[최동수 중령 / 공군 제19전투 비행단 : 굉장히 솟구쳐 올라가는 그런 느낌을 받거든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제가 고개가 떨궈지는 걸 느꼈습니다.]

중력 가속도 내성 강화훈련을 제가 직접 체험해 보겠습니다.

[다리에 힘주고 호흡 유지하세요. 호흡 유지하고! 다리에다 힘주고! 배에 힘주고, 배에 힘주고!]

제가 직접 체험해봤는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 의식 없이 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박현경/대위(공군 항공우주의료원 교무과장) : 의식상실이나 저산소증에 빠지게 되면 단 몇 초 만에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비행과 완벽한 임무수행 위해서는 반드시 이 훈련을 통과 하여야만 합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전투기 조종사들은 오늘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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