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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면 밍밍해지는 수박, '단 맛'을 지켜라

<앵커>

이렇게 푹푹 찌는 여름엔 달고 시원한 수박 많이 생각나실텐데요. 그런데 비가 많이 내릴수록 수박의 맛은 밍밍해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한승환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경남 함안의 한 수박밭입니다.

폭우가 쏟아지기 전인 지난 월요일 미리 수확한 수박과 비가 내린 이후 같은 밭에서 수확한 수박의 당도를 비교해 봤습니다.

불과 사흘 사이에 당도가 약 25% 떨어졌습니다.

전체의 90% 이상이 물로 구성된 수박은 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구용한/농민 : 수박은 목이 말라 있잖아요. 근데 비가 오면 자기가 목마르니까 급하게 수분을 많이 빨아당겨요. 설탕물에 물타면 덜 달아지죠. 그러듯이 수박에 수분이 공급되니까 당도가 자꾸 떨어지죠.]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단맛을 높이기 위해 출하 보름 전부터는 아예 물을 주지 않고 당도를 끌어올리는데, 이때 비가 오면 수박 맛이 밍밍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비가 와도 당도가 덜 떨어지는 외국종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검은 수박'입니다.

[최학묵/대형마트 부장 : 잎, 줄기와 뿌리가 튼튼해서 증발 활동이 활발해서 당도에 덜 영향을 미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수박의 당도가 높은 장마철 전에 수확해 오래 저장하는 기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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