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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m 넘는 '물폭탄'에 침수·붕괴 피해 속출

<앵커>

장마가 본격적인 위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주·전남 지역에는 침수와 붕괴가 잇따랐습니다. 농경지 수천 ha가 물에 잠겼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넓은 들녘은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완전히 잠긴 어린 모가 썩지 않도록 물을 빼려는 농민의 표정이 절박합니다.

강변에 있던 비닐하우스 200여 동도 말 그대로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성인 허벅지 높이만큼 물이 차면서 출하를 앞둔 멜론은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애써 키운 딸기 모종은 물속에 잠겨버렸고 방울 토마토며 깻잎도 못 쓰게 됐습니다.

[김선달/광주시 신창동 : 어제 밤새 물을 퍼냈는데요. 아침에 10시경 까지는 다 퍼냈거든요. 옆에 보시다시피 둑이 넘으면서 침수가 되기 시작했거든요.]

천일염 주산지인 신안군에서도 3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염전 10ha와 소금물 창고 33동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어제(4일)부터 200mm의 비가 쏟아진 화순과 담양 지역도 절개지 토사가 쏟아지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어제 응급 복구작업을 마쳤던 한 국도 옆 절개지는 많은 비를 이기지 못하고 오늘 또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번 비로 10개 시군 농경지 2천49ha와 시설 하우스 11.3ha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사흘 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크게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나 옹벽붕괴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동원·손영길·김영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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