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박이 제철인데 장마때문에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햇살을 덜 받으면 수박의 단 맛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이면 인기를 끄는 수박 주스나 수박 화채.
수박은 장맛비가 쏟아진 뒤 수확하면 단맛이 뚝 떨어집니다.
왜 그럴까.
경남 함안의 한 수박밭.
비가 쏟아지기 전인 지난 월요일 수확한 수박과 폭우 뒤인 어제 같은 밭에서 수확한 수박의 당도를 비교해 봤습니다.
불과 사흘 사이에 당도가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수박은 전체의 90% 이상이 물로 돼 있기 때문에 비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출하 보름 전부터는 물을 아예 주지 않고 당도를 끌어올리는데, 이 때 비가 오면 수박 맛은 밍밍해집니다.
[구용한/농민 : 수박은 목이 말라 있잖아요. 근데 비가 오면 자기가 목마르니까 급하게 수분을 많이 빨아당겨요. 설탕물에 물타면 덜 달아지죠. 그러듯이 수박에도 수분이 공급되니까 당도가 자꾸 떨어지죠.]
비온 뒤 수박의 당도는 브릭스 9.4, 캔커피 수준인데 비해 비 오기 전 수확한 수박은 콜라보다 더 단 12~13 수준입니다.
그래서, 비가 와도 당도가 덜 떨어지는 외국종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검은 수박'입니다.
[최학묵/대형마트 부장 : 잎, 줄기와 뿌리가 튼튼해서 증발 활동이 활발해서 당도에 덜 영향을 미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박이 달 때 수확해 오래 저장하는 기법도 연구가 한창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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