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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익사할 뻔"…안전요원은 어디에?

<앵커>

야외 수영장에서 놀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하지만 수영장에는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 하나도 없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야외 수영장입니다.

9살 이 모 군은 그제(3일) 이곳에서 친구들과 수영하다가 큰 변을 당할 뻔했습니다.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은 상태에서 자기 키보다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은 겁니다.

하지만 안전 요원은 없었습니다.

[도와주는 분들도 아무도 안 계시고, 119에 전화도 저희가 한 거고, 한 분이라도 계셨으면, 안 된다고 호루라기라도 한 번 불면 애들이 움찔해서 안 갔을 거예요.]

의식을 잃은 이 군은 친구들이 꺼냈습니다.

달려온 엄마가 인공호흡을 하고 옆에 있던 한 대학생이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해당 수영장에 가봤습니다.

항상 두 명 이상의 안전 요원이 자리를 지켜야 하지만 사고 당시 안전요원은 한 명뿐이었고, 그나마도 안전요원 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수영장 관계자 : 원래 선임을 (자격자) 세 사람을 했어요. 그런데 한가하고 그러니까 그 안전요원이 그날 없었죠.]

[임재민/고양시 덕양구청 산업위생과 : 안전요원 자격증 두 분을 항상 배치하셔서 주의 의무를 다하셔야 되는데, 한 분밖에 소지하지 않았고 두 분은 아예 자격조차 없어서 일단 시정명령을 내리고….]

방학을 앞두고 수영장 안전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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