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와 흑백 차별 철폐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사경을 헤매는 가운데 정치권과 가족들은 잇속 챙기기에 골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28일째 입원중인 만델라의 현재 상태를 둘러싸고 엇갈린 주장들이 나오고 최근에는 식물인간 상태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앞서 어제(4일) 만델라 자녀 유해의 이장 문제를 둘러싸고 가족이 지난달 26일 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입수해 "만델라가 영구적 식물인간 상태로, 생명유지장치를 끄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만델라는 위독하지만 안정적인 상태이고 주치의에 따르면 식물인간 상태도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가족들도 "의식이 있다"며 식물 인간 상태라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믿을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만델라가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는 상태라면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AP와 AFP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만델라의 공식 전기 작가인 샬린 스미스는 "사실상 만델라는 타계했다. 이 세상을 떠났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만델라의 정치적 후광에 여전히 기대는 현 집권층의 말은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는 부패와 파벌 문제가 심한데다 핵심 지지기반인 흑인 사이에서도 빈부격차를 벌려놨다는 비판 속에 인기를 잃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마 대통령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프리카 민족회의의 얼굴과도 같은 만델라를 이용해 지지층을 결집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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