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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의한 답변에 고성·욕설…진주의료원 현장검증

무성의한 답변에 고성·욕설…진주의료원 현장검증
4일 경남 진주의료원에서 열린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현장검증에서 경남도 관계자의 무성의한 답변 때문에 고성과 욕설까지 쏟아졌다.

정우택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17명의 위원은 이날 오후 2시 진주의료원 2층 대강당에서 예정된 경남도의 현안보고 시간에 맞춰 속속 입장했다.

위원장석 좌우로 여·야 특위 위원들이 길게 자리한 가운데 맞은 편에는 경남도의 윤한홍 행정부지사와 윤성혜 보건복지국장,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이 자리를 잡았다.

먼저 박 직무대행이 진주의료원 휴·폐업 과정에 관한 현안보고를 끝내자 위원들은 진주의료원 사태 원인과 책임을 두고 경남도를 집중 추궁하기 시작했다.

여·야 특위 위원들은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강행한 경남도에 대체로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특히 야권 위원들이 폐업의 정당성 등을 두고 경남도에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대부분이 정해진 발언 시간 5분을 넘겼다.

위원들은 이 과정에서 경남도의 무성의한 답변과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폐업 이유가 노조 때문인지, (미약한) 공공성 때문지 명확하게 밝혀달라'는 김현숙 새누리당 위원의 질문에 윤성혜 국장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공공성이 거의 미약하다고 본다.

사람(노조)이 바뀌면 공공성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리송한 답변'을 되풀이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김 위원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네"라며 혼잣말을 했고 경남도 관계자들의 답변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 곳곳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탄식하는 소리가 여러 차례 터져 나왔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급기야 고성과 욕설까지 등장했다.

김성주 민주당 위원이 '의료원의 (법적) 경영 권한은 원장과 노조 가운데 누구에 있느냐'고 수차례 질문했으나 윤성혜 국장이 "단답형으로 할 수 있는 답변이 아니다"며 계속 답을 회피한 것이 발단이 됐다.

민주당 위원들은 "법적인 권한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그런 대답이 어디 있느냐", "무슨 자격으로 여기 와 있느냐", "개인 의견을 묻는 게 아니잖아"라며 고함을 질렀다.

김용익 위원은 "이사회 기록을 보니 지난 3월 진주의료원 폐업 결의를 했는데도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이후 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노사 협상을 하는 '쇼'를 했다"며 "경남도청은 대한민국의 한 행정기관인가 사기꾼 집단인가, 홍 지사는 도지사인가 사기꾼의 괴수인가, 어떻게 국민을 이렇게 속일 수 있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남도 관계자가 답변을 하려고 하자 "닥쳐. 닥쳐 이 ××아"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와의 질의응답이 예상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여 동안 진행되는 바람에 애초 계획된 입원 환자 면담 등은 이뤄지지 못했다.

(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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