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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면 굶는 아이들…서울에만 5만 명 '훌쩍'

<앵커>

학기 중에는 학교 급식을 받지만, 방학만 되면 밥 굶는 아이들이 서울에만 5만 명입니다.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손자와 단둘이 살고 있는 안 모 씨.

정부와 종교단체 지원금으로 부족해 틈틈이 공공근로를 하는데, 손자의 방학이 큰 걱정입니다.

식사를 챙겨주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안 모 씨 : 조금은 힘들죠. 아무래도. (손자가) 먹는 것도 많이 먹지는 않는데도 그나마 챙겨야 하니까 그 시간에 제가 뭘 할 수가 없으니까….]

맞벌이 아들 부부를 대신해 손자들을 돌보는 김 모 할머니 역시 다가오는 방학이 두렵습니다.

[김 모 씨/조손 가정 : 맘이 아프죠. 라면만 먹으라고 하지. 반찬이 입에 맞는 게 없으니까 안 그러면 그냥 간장에다 깨소금 비벼 주면 먹고 그러죠.]

서울시가 파악한 방학 때 끼니를 거를 우려가 있는 학생은 5만 2천여 명.

주로 한부모나 조손 가정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들입니다.

올해도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시는 예산 194억여 원을 확보했습니다.

복지시설에서 급식을 하거나 아이들에게 급식 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변태순/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 : 시설에 가지 않더라도 일반 음식점이나 도시락 배달, 편의점을 이용해서 식사가 가능합니다.]

방학 중 급식 신청은 학생 본인이 직접 할 수 있고 부모나 교사 혹은 주민센터 직원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주민센터나 120 다산콜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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