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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알록달록 군것질거리, 타르 색소 '범벅'

<앵커>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군것질 거리들 빨강, 파랑, 눈길 가는 색소를 머금고 아이들을 유혹합니다. 이런 군것질 식품 일부 제품에서 건강을 해치는 타르 색소가 검출됐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교문을 나선 학생들이 문구점으로 향합니다.

형형색색의 사탕과 젤리들.

모두 맛에 맞춰 색소를 넣었습니다.

[(포도 맛이 있다면 무슨 색일 것 같아요?) 보라색. (레몬은?) 노란색.]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군것질거리입니다.

이렇게 알록달록 화려한 식품에는 유기합성 색소인 타르 색소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은경/학부모 : 안 좋은 색소가 들어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먼저 들어서 아이들은 자극적이니까 먼저 먹고 싶어 하는 유혹에….]

어머니들의 걱정은 그대로 들어맞았습니다.

소비자원이 수도권 초등학교 앞 30곳에서 팔리는 사탕과 껌 등 100개 제품을 검사해보니 73개 제품에서 타르 색소가 나왔습니다.

[안미령/가정의학과 전문의 : 식품에 들어가는 타르 색소는 어린이에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어린이 식품 90% 이상 천연 색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일부 제품에선 유럽 기준의 두 배에 이르는 타르 색소가 나왔습니다.

타르 색소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정량 규제 자체가 없습니다.

[하정철/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유럽 연합이나 호주, 캐나다 같이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양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용할 수 있는 식품만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조업체가 아무리 많은 양을 쓰더라도 우리나라는 제지할 방법이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기호식품에 타르 색소를 금지하고 일반 식품을 위한 타르 색소 기준도 마련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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