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안보국의 정보수집 활동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우편국도 공공연히 우편물을 검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우편국이 우편물 통제 추적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한 해 미국에서 처리된 우편물 1600억 통을 모두 컴퓨터로 사진 촬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편물 통제 추적 프로그램'은 지난 2001년 말 우체국 직원 2명을 비롯해 5명이 탄저균 우편물 테러로 숨진 뒤 시행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극비 사항이었지만 지난달 미국 연방수사국이 오바마 대통령과 블룸버그 뉴욕 시장에게 배달된 우편물에 독극물 리신이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미 우편국은 이밖에 사법 당국이 요청하면 우편물 표지에 있는 이름과 주소 등의 정보를 사법당국에 넘기는 검열 시스템도 백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가 주시하는 국가안보국의 정보수집 활동이 '고도 기술 스파이'라면 우편국의 우편 검열은 '낮은 기술을 이용한 광범위한 염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또 우편국의 감시 프로그램은 전화 통화와 이메일 뿐 아니라 우편물도 동일한 감시 대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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