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파문과 관련해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덜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양국 지도자가 전화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며 두 나라 안보 관계자들이 며칠 내로 이번 도청 의혹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에게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미국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발표는 미 중앙정보국 전 직원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문서를 토대로 미 국가안보국이 EU 본부를 비롯해 미국 주재 38개국 대사관을 감청했다고 영국과 독일 언론이 보도한 뒤에 나온 것입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이번 파문으로 인해 협상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은 최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연합 회원국 지도자를 만난 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이번 파문에 관한 논의와 동시에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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