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1천만이 넘는 서울에 119구급대는 140대뿐입니다. 그런데 생명을 구하려고 시간 싸움을 벌이는 이런 구급차를 자가용처럼 생각하는 몰지각한 얌체족들이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리나케 달려간 구급현장.
자전거를 타다 손목을 다친 여성을 응급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려는데,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자전거도 구급차에 함께 실어 달라는 겁니다.
[응급 이송환자 : 집에 못 가니까요. 병원 좀 데려다 주고 이 자전거를 병원에 갖다 놓으면 친구한테 집에 갖다놓으라고 하려고.]
사고 위험 때문에 규정상 금지돼 있지만, 할 수 없이 자전거도 싣습니다.
119 구급차로 이곳까지 이송된 한 남성 환자가 갑자기 병원 진료를 거부합니다.
자신이 옛날에 수술받았던 강원도 원주에 있는 병원까지 가자고 떼를 쓰는 겁니다.
[본인이 거부하시니까…. 수술을 거기서 했기 때문에 (그래요)]
평소 다니던 병원에 단순 진료를 받을 때에도 119를 부르는 얌체 환자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진재영/119구급대원 : 민원이 가장 무섭다고 봐야죠. 나중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한테 돌아오는 책임이 엄청 크기 때문에 또 그게 무서워서 그래, 병원에 가자….]
얌체 신고나 급하지 않은 환자에 어쩔 수 없이 매달리는 사이, 정작 경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구급차가 자가용?' 응급 공백 부르는 얌체족 백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