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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천조 원 육박…저소득층 부담 커

<앵커>

가계 빚이 1천조 원에 육박하자 국회에서 청문회까지 열렸습니다. 1천만 가구가 빚을 1억 씩 지고 있는 셈 인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더 심각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오석 경제 부총리 등 경제 수장들이 총출동한 국회 가계부채 청문회.

현 부총리는 가계빚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점을 들어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현오석/경제부총리 : (가계부채) 규모라든지 증가속도·구성·금융 시스템으로 볼 때는 전체적으로 현재 가계부채 (문제를) 위기상황으로 보지 않습니다.]

정부는 그럼에도 가계 빚 부담이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총 가계 빚은 지난 3월 말 현재 961조 6천억 원, 지난 2004년 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63.7%, 34개 OECD 국가 평균보다 27%포인트가량 높습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수요가 폭증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의료비, 교육비 등 생계형 대출까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빚을 지고도 갚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가장 문제입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연소득의 1.8배가 빚이었습니다.

노동력을 잃어가는 50대 이상이 전체 가계 빚의 절반 가까이를 짊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이런 악성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행복기금과 미소금융 등 각종 서민금융, 은행권의 자체 채무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발 금융위기에 대비해 부실채권을 인수할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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