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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억대 수수 의혹' 원세훈 내일 피의자 신분 소환

"돈 건넸다" 건설업자 진술 확보…관련 계좌추적 진행

검찰, '억대 수수 의혹' 원세훈 내일 피의자 신분 소환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이번에는 개인 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4일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과 고가 선물을 받은 혐의로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수십억 원의 회삿돈 횡령 및 사기 대출 혐의로 구속기소한 황씨로부터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그간 원 전 원장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오랫동안 친분 관계를 유지해 왔을 뿐 로비를 하진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해 왔었다.

황씨는 그러나 최근 검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입을 열어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2009년 이후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5천여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검찰은 4일 출석하는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씨의 진술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황씨의 청탁을 받고 실제로 원청업체들에 공사 발주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청탁을 넣었는지 등 금품의 대가성을 추궁할 계획이다.

지난달 황씨의 옛 건설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발견한 선물리스트와 관련해서도 대가성 여부를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와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황씨가 원 전 원장에게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홈플러스 연수원 설립과 관련해 원 전 원장이 황씨의 부탁을 받고 산림청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확인하려고 지난달 산림청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이승한 홈플러스 총괄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황씨의 진술 외에 원 전 원장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물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그 주변 인물들의 관련 계좌를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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