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성공단 사태가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입주 기업들이 빈사 상태에 놓였습니다. 기계 전자부품 업체들은 오늘(3일) 긴급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내 설비를 국내외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3일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금지 조치에 이어 5월 4일 공단의 마지막 근로자들이 귀환하면서 개성공단은 세 달째 멈춰있습니다.
남북관계는 더욱 꼬여만 가고, 개성공단의 정상화는 기약할 수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전자부품 업체들이 공단 설비를 국내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개성공단 기계전자부품소재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단 폐쇄가 장기화 되면서 기계와 전자 부품 생산 라인의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며 기업 회생과 바이어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빠른 시일안에 폐쇄든 가동이든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123개.
이 가운데 기계·전자부품 업체는 46곳입니다.
기계와 전자 부품 생산 기업들은 다른 업체보다 투자 규모가 크고, 장마철 습기에 취약한 고가의 기계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계전자업체들은 공단 내 투자 설비를 유지·보수하기 위한 최소한 인력의 방북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남북 양국이 이런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내 상당수 업체들은 이미 해외 공장 이전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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