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오늘 긴급회의, 중대결단 발표”
▷ 한수진/사회자: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석 달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개성에 두고 온 기계 손상 등을 우려해서 방북을 허가해달라고 남북 당국에 요청했고요. 7월 3일까지 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답이 없으면 중대발표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오늘이 그 날입니다. 개성 공단 입주 기업들이 긴급회의를 연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섭 수석부회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석부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금 개성 공단 중단 정확히 며칠 째 이죠.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93일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쌓인 누적 적자. 얼마 정도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저희 기업에서만 매출 손실이 18억 정도가 되고요. 순손실이 7억 정도 되니까 전체 공단 기업을 합해보면 그것 곱하기 120 정도 하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큰 피해가 예상되는 거군요. 사실 경제적 피해뿐이겠습니까. 지금 가장 우려되는 것이 장마철이라서 기계 내 손상이 크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요. 어떻습니까.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이렇게 장기간 공단을 비우게 될지 예상하지 못하고 정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야반도주하듯 나왔기 때문에 장기간 기계를 보관할 수 있는 준비 같은 것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기계 설비도 걱정되고요. 습기가 높으면 원자재 같은 것도 상당히 손상이 갈 텐데, 특히 옷감 등은 좀이 슬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상당히 우려되는데 확인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난번에 요청하시지 않았습니까. 지난 달 20일이었죠. 일단 기계설비만 점검하게 해 달라. 공단 정상화 위해서 실무회담 열어 달라. 남북 당국에 요청한 바 있는데 어떤 답이 있었습니까.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현재까지 답은 없었고요. 기업 중에서도 업종 중에 전기 전자나 기계 금속 쪽에 정밀 설비가 많기 때문에 정밀한 설비일수록 손상도 쉽게 갑니다. 그래서 가장 다급한 그 쪽 업종에서 오늘까지 답을 달라고 양쪽 당국에 요청했었죠. 방북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당국 간 회담이 안 된 상태에서는 해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정부 답변이었고요. 어떻게 보면 저희 기업들로 봐서는 정부의 그런 답변 자체가 이해가 안 갑니다. 억지로 밖에는 안 들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그렇습니까?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왜냐하면 당국 간 회담은 시간을 갖고 해도 되지만 자연조건에 의해서 망가지는 설비는 적기에 보전하지 않으면 완전히 망실됩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손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어주겠다는 것도 아니거든요. 정부는 정부의 논리만 세우면서 어떻게 보면 기업들 손실은 감수해라. 이런 것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는 마땅치 않은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부가 보상 문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이런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습니까.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들에게 도와준 것은 약 700억 원 정도. 무상 지원은 법적인 근거가 없어서 전혀 해줄 수 없다. 기업이 손실이 있게 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정부로서는 해줄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답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긴급회의가 소집되었는데요. 몇 시에 만납니까.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9시 30분에 만납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전기 전자 업종이 46군데 되는데 그 업종이 지난번에 그런 발표를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같은 업체 간 이견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통일된 의견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것 같고요. 저희가 내일부터 국토 평화 대행진을 합니다. 기업뿐만 아니고 개성, 또는 개성 관련해서 국내 본사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같이 행진하는 것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 아침 보도 보니까 어제도 회의를 하셨고 몇 개 기업은 철수를 결정했다는 것이 있어요.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일부 기업들은 그럴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닌가요?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공식적으로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 결심을 한 곳이 있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이 문제가 또 논의가 되겠군요.
▶ 정기섭 수석부회장 / 개성공단기업협회:
네. 당연히 논의 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섭 수석부회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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