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가 나설 것"…이집트 대통령에게 최후통첩

윤창현 기자 chyun@sbs.co.kr

작성 2013.07.02 21: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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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빨리 이 혼란을 정리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나설 수도 있다고 이집트 군부가 밝혔습니다. 대통령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겁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48시간 내에 혼란을 해결하라, 그렇지 않으면 군부가 나서겠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일) 오후 이집트 군부는 무르시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엘시시/집트 국방장관 : 군은 시민의 요구가 최후통첩 시한 내에 수용되지 않을 경우 주어진 책무에 따라 행동에 나설 것임을 모든 정치 세력에게 경고한다.]

이집트의 한 관영 언론은 최후통첩 시한인 48시간은 무르시에게 퇴임사를 쓸 시간을 배려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실상 군부가 이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것입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분열을 부추기는 선언이라며 군부의 최후통첩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각료 5명의 집단 사임에 이어 오늘은 외교장관이 사표를 던지는 등 무르시 정권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흘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찬반세력의 충돌로 인한 사상자는 1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시민혁명을 통해 2선으로 물러났던 군부가 다시 전면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집트 민주주의는 중대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