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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조기가 '영광 굴비'로…대형 마트도 속았다

<앵커>

중국산 조기를 영광 굴비로 둔갑시켜서 25억 원어치나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대기업 마트들도 속수무책으로 속았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광의 한 굴비 가공업체입니다.

해양경찰관들이 들이닥쳐 냉동창고를 열자 조기 상자가 가득합니다.

상자에는 중국산이라는 표기가 선명합니다.

업체는 중국산 조기를 속칭 박스갈이를 통해 국산 참조기인 영광 굴비로 둔갑시켰습니다.

[한동순/목포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포장지를 따로 수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한테 부탁해서 포장지를 태워버렸습니다. 야산이나 공터에서…. 증거를 인멸까지 시켜버린 거죠.]

지난 3년 동안 유통시킨 가짜 굴비는 25억 원어치.

원산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자료 거래로 중국산 조기를 대량 확보하고, 휴일과 야간을 틈타 다른 업장을 이용했습니다.

가짜 굴비를 엮은 띠지나 포장지 모두 외형상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대도시 대형마트에 20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유통됐습니다.

가짜 굴비는 특히 경기와 인천, 부산 등의 대기업 마트에서 버젓이 영광굴비로 둔갑해 팔려 나갔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내놓은 서류, 반입증 이런 걸 보고 수시로 대행해서 점검하고 있거든요. 현장 방문조사를 해도 나무상자 이런 부분 확인하고 그러죠.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생산자들의 자정 노력과 사법기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짝퉁 굴비는 여전히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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